"한국의 대중음악을 사랑하십니까?
지금 이대로 라면 고사합니다.
자수성가형 아티스트는 탄생하지 못합니다.
작은 규모의 음악가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
인디? 취미로 하세요.
실용음악과?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에서 입상하는법 가르쳐야 합니다.
아님 대형기획사 연습생 되는법을 가르치던가.
한류? 그들만의 리그 입니다
."

 

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인 신대철님이 페이스북에 올린글의 일부분입니다.

전문은 https://m.facebook.com/daechul.shin.75/posts/261279844053560

 

페이스북의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음악유통구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혹자는 "아이튠즈(iTunes)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해결이 되는 문제다" 라고 하지만 제생각에는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아이튠즈가 대안으로 떠오르느냐를 먼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구조 : 제작자(레이블) 44% / 판매사(음원서비스업체) 40% / 권리자(작곡,작사,가수) 16%

애플 아이튠즈 : 제작자(레이블) 56% / 판매사(애플 아이튠즈) 30% / 권리자(작곡,작사,가수) 14%

 

위의 글을 보면 아이튠즈가 들어오면 판매사의 수익은 10%가 줄어드는 대신 제작사의 수익이 10% 넘게 늘어납니다.

권리자의 경우도 약 2%정도 늘어납니다.

 

이렇게 하면 해결이 될까요?

그건 아닐것입니다. 왜냐면 비율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한곡당 가격이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아이튠즈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psy - Gangnam Stype로 검색해 보면 1.29달러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Daum에서 검색해 보면 부가세포함 660원입니다. 절반이 안되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음원가격을 1500원 정도로 올릴수도 없을것입니다.

 

 

아이튠즈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1.29 달러입니다.

아이튠즈는 간혹 무료 이벤트를 하긴 하지만 아주 오래된곡이거나, 이벤트곡이 아니면 기본적으로 한곡당 1.29달러입니다.

 

 

다음사이트에서 음원구매를 해본내용입니다. 부가세제외 600원입니다.

이것도 그나마 10년전에는 500원 정도였는데 물가인상률에 비해서 적게 오른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대철님의 글을 보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면 작사 작곡자에게 0.2원 가수에게 0.12원이 돌아간다", "다운로드 해주면 작품자 10,7원 가수 5.4원"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인하기 위해 멜론 사이트에 가봤습니다.

 

 

위에 다음사이트에서 보면 한곡당 600원이지만 보통 600원을 주고 구입하기 보다는 이런 패키지상품을 구매해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하기 때문에 한곡당 단가는 더 떨어지게 됩니다.

한곡당 약 150원 ~ 200원 정도 되는군요. 스트리밍의 경우는 그 하한선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구요.

물론 이런건 구매자입장에선 저렴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아무튼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과거의 시장과 다르게 요즘의 음악시장은 mp3, 벨소리, 컬러링등 디지털음원이 대부분이고 고객 역시 CD를 구입하기 보다는 음원을 구입 혹은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서 듣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서 음원서비스업체가 추가로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여기에 낮은 음원가격이 합쳐져서 실제 컨텐츠를 생상하는사람의 수입은 더욱 줄어들게된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신대철님이 "음원서비스 업체가 20%는 더 양보해야한다. 음원권리자의 몫이다.
그래도 스트리밍 환경이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지만 최소한 공정하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다.
" 라고 주장을 하면서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것 같습니다.

이런 조합이 생김으로 해서 음원가격이 오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창작물이나 사람이 하는일에 대한 가치를 조금 더 인정해줘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창작물이 음악이든, 미술이든, 소프트웨어든...

본인이 일한 댓가가 정당하게 대우받는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테니깐요.

 

이렇게 해서 현재 상황이 좋아질지, 더 나빠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음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종사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음악을 즐겨듣는 한 사람으로써 응원을 해드리고 싶네요. ^^

 


Posted by 인터레스트
,